적금 풍차돌리기 이자 계산을 직접 해 보니, 금리가 같다면 자유적금 한 개와 받는 이자는 한 푼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달라지는 건 금리 차이와 만기 간격, 그리고 12개월째 12배로 불어나는 월 납입액입니다.
풍차가 이자를 더 준다고 믿고 시작하면 오히려 손해 보는 구간이 있어서, 숫자부터 풀어 봤어요. 이 글의 모든 계산은 연 4.0% 단리, 세전 기준 가정이고 2026년 10월 시점의 가정치입니다. 실제 금리는 가입 전에 은행 앱에서 꼭 확인하세요.
• 같은 금리, 같은 원금이면 풍차 12개와 12개월 자유적금 한 개의 이자는 똑같습니다 (1,440만 원 기준 세전 312,000원).
• 같은 원금을 24개월 자유적금 한 개에 넣으면 이자가 약 2배(600,000원)라서, 풍차는 오히려 288,000원 적습니다.
• 풍차가 이득이 되는 건 금리 차이가 있을 때뿐이고, 월 10만 원으로 시작해도 12개월째 월 납입액이 120만 원이 됩니다.

같은 금리라면 풍차돌리기 이자는 자유적금과 똑같이 계산됩니다
연 4.0% 단리 기준으로 보면 풍차돌리기가 이자를 더 주지는 않습니다. 적금 이자는 '얼마를 얼마 동안 맡겼는가'로만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계산식은 단순합니다. 이자 = 월 납입액 × (n × (n+1) ÷ 2) × 연 금리 ÷ 12 이고, 12개월 상품이면 n이 12라서 가운데 숫자가 78이 됩니다. 매달 같은 날 납입하는 단리 적금을 가정한 식이라, 은행이 일수로 계산하면 수백 원쯤 어긋날 수 있어요.
월 10만 원짜리 12개월 적금 하나는 10만 × 78 × 0.04 ÷ 12 = 26,000원(세전)입니다. 이자소득세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를 떼면 21,996원이 남습니다.
이 적금을 매달 하나씩 12개 들면 26,000원 × 12 = 312,000원입니다. 같은 원금 1,440만 원을 12개월 자유적금 한 개에 월 120만 원씩 넣고 계산해 보니, 120만 × 78 × 0.04 ÷ 12 = 312,000원으로 정확히 같았습니다.
우연이 아니에요. 풍차 12개의 '금액 × 기간' 합계가 자유적금 한 개와 같아서 그렇습니다. 세후 금액은 이 글의 모든 이자에 0.846만 곱하면 됩니다.
풍차돌리기 월 납입액은 12개월째까지 늘다가 120만 원에서 멈춥니다
월 10만 원으로 시작해도 12개월째에는 통장 12개에 10만 원씩 빠져나가 월 120만 원이 됩니다. 계속 새 통장을 들면 만기와 신규 가입이 맞물려서 그 뒤로는 120만 원에서 더 늘지 않아요.


월 10만 원, 12개월 정기적금을 매달 하나씩 계속 들 때의 흐름입니다. 표로 풀어 보니 납입액이 늘어나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릅니다.
통장을 12개만 만들고 멈추는 '1년 풍차'라면 13개월째부터 월 납입이 110만 원, 100만 원으로 줄다가 23개월째 10만 원에서 끝납니다. 이 경우 총 납입 원금은 1,440만 원이에요.
12개월째 월 납입액은 '시작 금액 × 12'입니다. 월 30만 원으로 시작하면 12개월째 월 360만 원이 빠져나가요. 납입을 건너뛰면 만기 인정이나 우대금리 조건이 달라지는 상품도 있으니, 가입 전에 약관을 확인하세요.
풍차돌리기와 자유적금 한 개, 같은 원금이면 이자가 이렇게 갈립니다
같은 1,440만 원을 넣어도 비교 대상이 12개월 자유적금이냐 24개월 자유적금이냐에 따라 결과가 정반대로 읽힙니다. 연 4.0% 단리, 세전, 세 가지 모두 금리가 같다고 가정한 계산입니다.


12개월 자유적금은 돈이 일찍 돌아오고, 24개월 자유적금은 같은 돈을 더 오래 맡깁니다. 풍차는 그 중간이 아니라 '짧게 맡긴 돈이 많은 구조'라서 표에서 위치가 독특해요.
풍차와 12개월 자유적금은 이자가 같고, 24개월 자유적금과는 세전 288,000원(세후 243,648원) 차이가 납니다. 24개월 쪽 이자가 큰 이유는 같은 돈이 평균 12.5개월을 맡겨져 있기 때문이고, 풍차는 평균 6.5개월만 맡기는 구조예요.
풍차의 장점은 이자가 아니라 유동성이라는 얘기입니다. 같은 기간 이자를 최대로 받는 방법이 아니라 '매달 돈이 돌아오는 구조'를 사는 선택이에요.
그런데 이 표에는 세 상품의 금리가 모두 같다는 가정이 깔려 있고, 이 가정이 깨지면 숫자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금리가 달라지면 풍차돌리기는 얼마나 이득이고 손해일까
풍차돌리기가 이득을 보려면 이자 계산 방식이 아니라 금리 자체가 달라야 합니다. 정기적금 금리가 자유적금보다 높거나,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통장을 계속 새로 들 때가 여기에 해당해요.


원금 1,440만 원, 풍차는 연 4.0% 정기적금 12개로 고정하고 12개월 자유적금 금리만 바꿔 계산해 봤습니다 (세전).
금리 0.5%p 차이가 이 원금에서는 약 39,000원(세후 약 32,994원)입니다. 자유적금에 급여이체 같은 우대 조건을 붙여 금리가 더 높게 나오는 경우라면 풍차가 오히려 밀려요.
조건 A: 풍차 4.0%, 자유적금 4.0% → 이자 차이 0원
조건 B: 풍차 4.0%, 자유적금 3.5% → 풍차가 39,000원 이득
조건 C: 풍차 도중에 금리가 4.0% → 3.5%로 내려가 6개 4.0% + 6개 3.5% → 이자 292,500원, 4.0% 자유적금(312,000원) 대비 19,500원 손해
반대로 금리가 3.5%에서 4.0%로 오르는 시기라면 같은 292,500원이 3.5% 고정 자유적금(273,000원)보다 19,500원 많습니다.
풍차는 매달 그 시점 금리로 통장을 새로 들기 때문에 금리 방향에 베팅하는 구조가 됩니다. 금리 하락기에 시작하면 첫 통장 금리가 가장 좋고 뒤로 갈수록 나빠지니 조심하세요.
이럴 땐 풍차돌리기, 저럴 땐 자유적금 한 개가 낫습니다
이자만 보면 한 통장에 오래 넣는 쪽이 앞서고, 풍차돌리기는 이자 대신 만기가 매달 돌아오는 구조를 사는 방식입니다. 연 4.0% 단리 가정에서 이 구분이 판단의 기준이에요.


풍차를 고를 만한 경우입니다.
- 매달 목돈이 돌아오는 게 필요하고(경조사, 정기 지출 등), 12개월째 월 납입액을 감당할 여력이 있을 때.
- 중도해지가 걱정돼서 통장을 쪼개 두고 싶을 때. 급할 때 통장 하나만 해지하면 나머지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 금리가 오르는 시기라 새 통장이 점점 높은 금리를 받을 것 같을 때.
자유적금 한 개가 나은 경우는 이렇습니다.
- 이자를 최대한 받는 게 목표고 돈을 오래 묶어 둘 수 있을 때(24개월 이상 상품이 유리).
- 급여이체, 카드 실적 같은 우대금리 조건을 통장 하나로 몰아서 채우는 게 편할 때.
- 월 납입 여력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고 12배로 늘리기 어려울 때.
솔직히 이자만 노린다면 풍차보다 기간이 긴 한 통장이 낫습니다. 풍차는 돈을 쪼개서 짧게 맡기는 만큼 그 대가를 이자로 치르는 구조예요.
정기적금과 자유적금의 차이 자체가 아직 헷갈린다면, 자유적금과 정기적금을 어떤 기준으로 갈라 고르는지 따로 정리해 둔 글을 먼저 보고 오시면 풍차 설계가 쉬워집니다.
적금 풍차돌리기 자주 묻는 질문
Q. 적금 풍차돌리기를 하면 한 통장에 꾸준히 넣는 것보다 이자가 더 많은가요?
Q. 계산기 결과랑 은행에서 실제로 받는 이자가 다를 수 있나요?
Q. 풍차돌리기 하다가 중간 통장 하나만 해지하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나요?
Q. 월 10만 원이 아니라 월 30만 원으로 시작하면 12개월째 얼마가 빠져나가나요?
Q. 한 은행에 적금 통장을 12개 만들어도 예금자보호가 되나요?
Q. 풍차돌리기 이자에서 세금은 통장마다 따로 떼이나요?
마무리: 풍차돌리기 가입 전에 체크할 3가지
풍차돌리기는 이자를 키우는 기술이 아니라 돈이 돌아오는 구조를 설계하는 방법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아래 세 가지만 확인하세요.
- 금리부터 비교하세요. 정기적금과 자유적금의 실제 적용 금리(우대 조건 포함)를 나란히 놓고, 0.5%p 차이가 약 39,000원(1,440만 원 기준)이라는 감각으로 보세요.
- 12개월째 월 납입액을 계산하세요. 시작 금액 × 12가 월급에서 감당 가능한 금액인지 먼저 따져 보세요.
- 중도해지 이율과 우대 조건을 약관에서 확인하세요. 풍차는 통장마다 조건을 채워야 하는 상품이 있어서 은행별로 달라집니다.
월 100만 원을 단일 적금에 넣었을 때 세후로 얼마가 남는지는 연 5% 적금 기준으로 따로 계산해 둔 글에 정리해 뒀으니, 풍차 설계 전에 단일 통장 숫자와 비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