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중도해지 이율 계산은 6개월을 채우면 대개 약정금리의 60% 구간에 들어가지만, 경과 기간을 한 번 더 곱하는 상품이면 실제로 받는 이자는 만기 이자의 15~30% 수준에 그칩니다. 표에는 60%라고 적혀 있는데 통장에 찍히는 금액은 절반도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 곱셈입니다. 이 글은 1,000만 원·연 3%를 예로 들어 3개월·6개월·9개월에 해지하면 얼마가 남는지, 해지 버튼을 누르기 전에 무엇을 확인할지 정리했습니다. 은행별 구간은 2026년 10월 13일 기준으로 각 금융사 공시 페이지에서 확인한 내용이며, 가입 시점과 상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6개월을 채우면 확인한 세 상품(우리금융저축은행·KB국민은행·NH농협) 모두 약정금리의 60% 구간으로 올라갑니다.
• 구간 비율에 경과월수÷계약월수를 또 곱하는 상품이면, 연 3%·1,000만 원·1년 만기 기준 6개월 해지 이자는 4.5만 원(만기 이자 30만 원의 15%)입니다.
• 원금은 그대로이고 줄어드는 건 이자입니다. 구간 경계나 만기 직전이면 하루 차이가 크고, 급전이 필요하면 해지 전에 예금담보대출 이자부터 비교하세요.

6개월을 채우면 약정금리의 몇 %를 받나
확인한 세 상품은 모두 6개월을 채우는 순간 약정금리의 60%가 적용되는 구간으로 올라갑니다. 6개월 전에는 50~55%였던 비율이 60%로 바뀌는 구조입니다.


1개월 미만은 구간 자체가 다릅니다. KB Star는 연 0.1%,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보통예금 이율이고, NH왈츠회전예금Ⅱ는 3개월 미만이 연 0.1%입니다. 가입하자마자 깨면 사실상 이자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표만 보면 6개월 전후의 차이는 5~10%p 정도라서, 구간이 올라가는 것 자체의 이득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금액을 크게 가르는 쪽은 맨 오른쪽 칸, 곧 경과 기간을 한 번 더 곱하느냐입니다. 인용한 비율은 변경될 수 있으니 가입한 상품의 상품설명서 숫자를 우선하세요.
표의 60%보다 실수령이 낮은 이유, 경과 기간을 또 곱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상품은 약정금리에 구간 비율을 곱한 뒤 경과월수÷계약월수를 한 번 더 곱합니다. KB Star 정기예금 안내 기준 계산식은 중도해지이율 = 기본이율 × 해당 비율 × (경과월수 ÷ 계약월수)이고, 결과가 최저금리보다 낮으면 최저금리를 적용합니다.
연 3.0%, 1년 만기, 6개월 해지라면 3.0% × 60% × 6/12 = 연 0.9%입니다. 이 0.9%를 다시 6개월치(0.5년)에 적용하니 이자는 1,000만 원 기준 4.5만 원이 됩니다. 기간 비례를 두 번 거치는 셈이라 "60%"가 실제로는 만기 이자의 15% 정도로 내려앉습니다.

① 해지 이율은 우대금리를 뺀 기본이율에 비율을 곱하는 구조입니다. 우대 조건을 다 채워 가입했어도 해지하면 우대분은 반영되지 않습니다(KB Star 안내 기준, 다른 상품은 약관 확인).
② 내 상품에 경과 기간 곱셈이 있는지는 상품설명서 '중도해지이율' 항목의 "경과월수/계약월수" 같은 문구로 확인하세요.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공시 구간표에서는 이 문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약관 본문의 정확한 계산식은 우리금융저축은행 상품설명서에서 확인하세요.
저라면 해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돈은 가입 전에 이 항목부터 봅니다. 금리 표시가 연 3%로 같아도 6개월 해지 이자가 곱셈 없는 상품은 9만 원, 곱셈 있는 상품은 4.5만 원이라 해지 상황에서는 두 배가량 차이가 납니다.
1,000만 원·연 3%로 계산한 3·6·9개월 해지 결과
연 3%, 1년 만기, 1,000만 원이면 만기 이자는 세전 30만 원입니다. 6개월에 해지하면 곱셈이 없는 상품은 약 9만 원, 곱셈이 있는 상품은 약 4.5만 원이 나옵니다. 아래 계산은 위 표의 비율을 그대로 쓰고 일수를 개월로 근사했으니, 실제 금액은 몇백 원 단위로 다를 수 있습니다.


두 상품의 격차는 초반에 가장 큽니다. 3개월과 6개월 해지에서는 곱셈이 있는 쪽이 절반 이하이고, 9개월쯤 되면 비율이 올라가 격차가 줄어듭니다. 세금(일반과세 15.4%)을 빼면 6개월 해지의 실수령은 각각 약 7.6만 원과 약 3.8만 원입니다.
어느 쪽이든 공통점은 해지로 포기하는 돈이 반년 이상 쌓아 온 이자의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6개월 해지 기준으로 만기 이자 30만 원 중 곱셈 없는 상품은 21만 원, 곱셈 있는 상품은 25.5만 원을 놓칩니다. 같은 6개월이라도 해지 날짜를 하루만 옮기면 이 숫자가 달라지는 구간이 따로 있습니다.
조건 A (1,000만 원 · 6개월 해지 · 곱셈 없음) → 세전 9만 원, 세후 약 7.6만 원
조건 B (1,000만 원 · 6개월 해지 · 곱셈 있음) → 세전 4.5만 원, 세후 약 3.8만 원
조건 C (5,000만 원 · 6개월 해지 · 곱셈 있음) → 세전 22.5만 원 (만기 이자는 150만 원)
원금이 커질수록 곱셈 유무가 가르는 금액도 같은 비율로 커집니다.
며칠만 더 기다리면 이자가 늘어나는 구간은 따로 있습니다
있습니다. 구간 비율이 오르는 날 직전과 직후가 가장 크게 갈리는데, 특히 만기 직전이 그렇습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구간표로 1,000만 원·연 3%·1년 만기를 계산하면 5개월 29일 해지는 약 8.2만 원, 6개월 정각 해지는 9만 원이라 하루 차이가 0.8만 원 정도입니다.

진짜 큰 차이는 만기 쪽에서 나옵니다. 같은 조건에서 11개월 29일에 해지하면 60% 구간이라 약 18만 원이지만, 하루 뒤 만기를 맞으면 30만 원입니다. 하루 때문에 12만 원이 갈립니다.
판단 기준은 이렇습니다. 만기까지 한두 주 남았고 급한 돈이 아니라면 기다리는 쪽이 낫습니다. 5개월 29일에 해지하려던 참이라면 하루 뒤인 6개월 정각까지 넘기고 해지하세요. 다만 경과 기간을 월 단위로 끊는 상품은 경계 날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해지 확정 전에 예상 이자 화면이 나오면 날짜를 바꿔 비교하고, 없으면 영업점이나 고객센터에 해지 예정일 기준 예상 이자를 물어보세요.
급전이 필요할 때 해지 대신 쓸 수 있는 선택지와 고르는 기준
1,000만 원 예금에서 500만 원만 필요하고 짧게만 쓸 거라면, 해지보다 예금담보대출이 이자 부담이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금을 그대로 둔 채 그 돈을 담보로 쓰기 때문에 약정금리 연 3%는 유지됩니다.


위 예시(1,000만 원·6개월 시점)에서 해지로 포기하는 이자는 곱셈 없는 상품이 21만 원(30만 − 9만), 곱셈 있는 상품이 25.5만 원입니다. 예금담보대출 금리를 약정금리 + 1.0%p인 연 4%로 가정하면, 500만 원을 3개월 쓰는 이자는 5만 원이고 1,000만 원 전액을 빌려도 10만 원입니다. 담보대출 금리와 한도는 은행마다 다르니 가입한 은행의 영업점이나 앱에서 예금담보대출 금리·한도를 먼저 확인하세요.
상황별로 이렇게 갈립니다.
• 필요 금액이 예금의 일부이고 6개월 안에 갚을 수 있다면 담보대출이 유리합니다.
• 전액이 필요하고 언제 갚을지 모른다면 대출 이자가 계속 쌓이니 해지 쪽이 낫습니다. 이때도 구간 경계 직전이면 날짜부터 확인하세요.
• 만기가 3개월 이하로 남았다면 해지보다 담보대출로 버티거나 기다리는 쪽이 대체로 손해가 작습니다.
• 일부만 해지할 수 있는 상품인지 가입한 은행에 물어보세요. 이름과 조건은 은행마다 다르고, 가능하면 필요한 만큼만 깨는 편이 이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정기예금을 만기 전에 해지하면 이자를 얼마나 받나요?
Q. 가입 금리가 연 3%라면 중도해지할 때도 3%로 계산하나요?
Q. 며칠만 더 기다렸다가 해지하면 이자가 늘어날 수도 있나요?
Q. 정기예금 중도해지하면 원금도 손해를 보나요?
Q. 우대금리를 얹어 가입한 상품인데 6개월 만에 해지하면 우대금리도 받나요?
Q. 중도해지 손해를 줄일 방법이 있나요?
해지 버튼 누르기 전에 확인할 3가지
① 내 상품의 중도해지이율 항목. 구간 비율, 최저금리, 경과 기간을 곱하는지를 상품설명서에서 먼저 확인하세요.
② 날짜별 예상 이자. 오늘 해지, 구간 경계 직후 해지, 만기까지 유지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기다릴 가치가 있는지 바로 보입니다.
③ 해지 대신 쓸 수 있는 방법. 예금담보대출 이자와 일부 해지 가능 여부를 은행에 물어보세요. 해지로 잃는 이자(위 예시 21만~25.5만 원)와 대출 이자(5만~10만 원)를 비교하면 결정이 빨라집니다.
중도해지가 아프다는 건 결국 만기를 어떻게 잡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다음 예금부터는 3개월·6개월·1년 중 길게 묶는 게 유리한 경우와 아닌 경우를 나눠 둔 글에서 내 상황에 맞는 만기부터 골라 보세요. 이 글의 은행별 구간과 계산 예시는 2026년 10월 13일 기준 공시 내용과 가정(연 3%, 1,000만 원, 세전)을 바탕으로 했으므로, 실제 가입·해지 전에는 해당 금융사의 최신 상품설명서를 확인하세요.